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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레터를 보내며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바로, 이 레터를 보는 모두가 식물을 키우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식물에 호감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해도 저마다의 이유로 식물을 키울 수 없거나 식물을 키우기 어려워하는 분도 있을 텐데 말이에요. 

어쩌면 ‘식물을 어떻게 키워라’, ‘이 식물을 키우면 이게 좋다’고 이야기하는 게 최우선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모두가 식물을 키우면 어떤 이유에서든 좋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 고민이 여기까지 미치니까 <초록생활>은 식물에 호감을 갖고 있지만 어떤 이유로든 식물을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겠다는 기준이 생겼어요. 또 <초록생활>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초록생활 예찬이 아니라 초록생활을 돕는 일이어야 하겠다고 말이에요. <초록생활>이 $%name%$크루가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줄 수는 없지만, $%name%$크루가 식물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울게요. 

초록생활은 꼭 집안에 화분을 들이는 것만이 아니에요. 초록생활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듣다가 인생 곡을 만나는 것처럼, 골목길 어귀에 자리한 커다란 나무에 문득 특별한 마음을 주게 되는 거예요. 그렇게 특정 식물과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면 그 식물에도, 그리고 $%name%$크루에게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답니다. 반대로 집에 들인 화분일지라도 마음을 주지 않으면 그저 하나의 오브제에 지나지 않게 되죠. 

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아는 유명한 시, 김춘수의 <꽃>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오늘은 누군가에게 이름을 불리지 못하고 그저 들판의 꽃, 혹은 길가에 자란 풀로 보이고 마는 ‘잡초’를 소개하려고 해요. 잡초를 잘 들여다보면 배울 점이 정말 많답니다. 

딱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꾸는 잡초

profile.

원산지 풍요로운 숲을 제외한 어디든.  
광도 음지나 양지 모두 ok
특징
-미국 잡초학회에서 잡초는 ‘인류의 활동과 행복에 방해가 되는 모든 식물’로 정의되지만, 우리나라 사전에서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나는 여러 가지 풀’이라고 정의한다. 

-강인함의 대명사이지만 사실 경쟁에 약하다. 많은 식물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숲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잡초가 여느 식물이 자라기 힘든, 흙이 적은 아스팔트 도로 사이를 선택하는 이유다. 그래서 밭에 잡초를 완전 제거하는 가장 영구적인 방법은 제거하지 않는 것이라고. 잡초가 왕성히 번식할수록 다른 식물들은 풍성히 자라게 되고, 풍요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잡초는 자연히 사라진다. (물론 농작물을 기르거나 인간이 가꾸는 초원을 아무렇게 내버려둘 순 없다.) 

-물, 산소, 온도 세 요소가 갖춰져도 반드시 싹을 틔우진 않는다. 인간이 원하는 시기에 씨앗을 뿌려 기르는 여느 채소나 꽃과 달리, 잡초의 씨앗은 발아 시기를 스스로 결정한다. 

-잡초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의 형태와 삶의 방식을 바꾸며, 씨앗을 생산한다. 잡초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선이 있기 때문이다. 식물에 가장 중요한 일, 꽃을 피워 씨앗을 남기는 것. 이 절대 목적을 위해 잡초는 미련 없이 변화한다. 

-우리가 만나는 잡초는 선택받은 생명이다. 잡초는 수십만 씨앗을 생산하지만, 그중 싹을 틔워 자라는 잡초는 몇 립밖에 안 된다. 

잡초는 예측할 수 없는 식물이에요. 네모 같은 환경에선 네모로, 세모 같은 환경에선 세모로 자라니까요. 뿐만 아니라 항상 플랜 B를 준비하며 행동하죠. 지금의 생존 환경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경제 불안, 외교 위기 등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가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잡초는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잡초의 치열함을 경직된 삶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잡초는 유연하게 자신의 영역을 찾아서 이기는 싸움을 하는 녀석에 가까워요. 소위 생존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말이죠. 책 『전략가, 잡초』의 머리말 일부를 옮겨 볼게요. 

 “잡초는 우리 주위에 아주 흔하다. 잡초라고 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풀이 주변에 아무 의미 없이 자라나 있는 것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잡초는 길이나 밭이나 공원 등 인간이 만들어낸 곳에서 자라난다. 이런 곳은 자연계에 없는 특수한 환경이다. 사실 잡초라 불리는 식물은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고 특수한 진화를 이룬 특수한 식물이다.” 

우리가 다니는 길 어디에나 있지만 애써 찾아보지 않으면 있는 줄도 몰랐던 잡초. 우리와 아주 가까이에 있는 잡초가 자란 주변 환경을 관찰하며 녀석의 삶에 들어가보면 어떨까요? 의외로 나만의 영역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어요. 


영화 <플립> (2010)

영화의 큰 축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소년 브라이스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엔 물불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소녀 줄리의 성장기예요. 그런데 이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조금 다른데요. 줄리가 플라타너스 나무를 만나 세상을 향한 시야가 확장되는 계기 때문이에요. 

화가인 줄리의 아빠는 브라이스의 눈에 흠뻑 빠진 줄리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초원은 풀과 꽃일 뿐이고, 소는 그저 소이지만 이 모든 게 한데 어우러지면 마법이 이뤄진다’. 브라이스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보라는 말이었죠. 줄리는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줄리는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에 걸린 연을 내리기 위해 나무 꼭대기에 오릅니다. 그때 처음으로 세상을 넓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보게 돼요. 지평선 너머로 기우는 해, 드넓은 초원, 시원하게 부는 바람. 아빠의 말을 가슴으로 이해하고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 달라집니다. 

그런데 사실 이 플라타너스 나무는 줄리가 매일 스쿨버스를 타는 정류장에 있었어요. 줄리는 말 그대로 이 나무를 매일 봤지만, 그저 풍경의 일부로 여겼던 거예요. 어쩌면 잡초에 지나지 않았던 거겠죠? 줄리가 나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서야 이 나무는 비로소 줄리에게 나무가 돼요. (한편 영화에서 나무의 주인은 집 짓는 데 방해가 된다고 나무를 베어버려요T_T. 그 아름다운 나무와 어떠한 관계도 맺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나무가 줄리에게 열어준 세상은 어떤 곳인지 함께 봐주세요. 그리고 $%name%$ 크루도 길가에 핀 꽃에 혹은, 잊고 있던 집안의 화분에 마음을 나눠주세요.


크루들의 식물 자랑
지난주 초록생활 이벤트는 참여가 저조했어요. T_T 크루들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고 진행한 이벤트였기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감사하게도, 온 크루예지 크루가 자신의 귀여운 식물을 소개해줬답니다. $%name%$ 크루에게도 두 분의 귀여운 식물 친구들을 보여드릴게요!


이번주 초록생활은 바로 바로..! 크루시에게 질문하기! 도입 부분에 적어 두었듯이, <초록생활>은 $%name%$ 크루의 초록생활을 돕는 레터가 될 거예요. 그러기 위해 더 친절하고, 더 진솔한 레터가 되기로 약속할게요. 이 코너는 레터 하단에 항상 열어 둘 예정이에요. 언제라도, 무엇이라도 궁금한 게 생기면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식물 관리 팁뿐만 아니라 <초록생활>을 발행하는 크루시는 어떤 식물을 키우는지 물어봐도 좋고, 오늘 날씨에 생각나는 메뉴를 물어봐도 좋아요. 사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니까요! 💚

🌱 $%name%$ 크루가 <초록생활>을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해요.
🌱 지난호는 여기 모아 뒀어요. 
🌱 <초록생활>을 친구와 보고 싶다면 이 링크를 공유해주세요.
초록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고 #초록생활 @crsh.kr을 태그해주세요. 초록생활은 함께 나눌수록 무르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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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더운 10월이에요. 확실히 지구가 뜨겁긴 한 것 같아요.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식물을 많이 심고 소비에 신중해야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어요. 

 지난주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앞으로 <초록생활>을 해가 뜨는 오전 7시에 보내드리는 게 좋을지, 나른한 오후 3시에 보내드리는 게 좋을지 투표를 했는데요. 결과는 오전 7시였어요. <초록생활> 크루들 중엔 아침의 기운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 

그런데 왜! 오늘 레터가 3시에 왔냐면요..! 지난 연휴 내내 그리고 어제까지도 저희의 자매 브랜드인 더리빙팩토리의 제품 패키징 작업과 정리 작업에 지원 사격을 나가며 레터 작업 스케줄을 놓친 탓이에요. 흑흑T_T.. 고객님들이 제품을 더욱 기분 좋게 받아 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저희가 전부 수작업 포장을 했거든요. 체력적으론 힘든 작업이었지만, 제품을 만날 분들의 표정을 떠올리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앞으로 레터는 언제 받아 볼 수 있는 거냐면요. 크루들의 바람 대로 최대한 오전 7시에 발행될 예정이에요. 하지만 사정에 따라서는 오늘처럼 오후 3시에 발행되기도 할 것 같다는 양해의 말씀드려요. 크루시가 조금 더 커져,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땐 크루들의 바람처럼 매주 수요일 오전 7시에 뵐 수 있겠죠? 그때까지 만나는 시간은 조금씩 변동이 있겠지만, 이 레터가 매주, 그리고 오래오래 $%name%$크루의 초록생활을 응원하겠다는 약속은 꼭 드릴게요! 

 오늘은, 귀여운 친구를 소개해볼 거예요. ‘식물 좀 제법 가꾼다는 집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이 녀석 이름이 이거였구나!’ 하실 거예요. 바로 아로우카리아

의외로 귀여운 아로우카리아
profile.

원산지 호주  
광도 음지나 양지 모두 ok 
습도 반양지 or 반음지 best! 빛이 아예 없거나 직광은 no! 어두운 곳에 오래 있으면 모양이 흐트러지고,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누렇게 익어버린답니다.
 
수경 재배 불가능
특징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상록수. 
-원산지인 호주의 숲에선 70m까지도 자라는 대형 교목. 하지만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우면 1~3m까지 자란다. 
-새로 나는 잎은 맨 꼭대기에 헬리콥터 프로펠러와 같은 모양으로 자라며, 점점 질서정연한 잎의 형태로 성장한다. 
-재배가 쉬운 만큼 적응력이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한 녀석이다.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나서 실내 조경으로 많이 쓰인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하기에 제격!


귀여운 감각을 깨우고 싶은 사람에게

종종 식집사들을 만나면 꼭 식물 사진을 보여줘요. ‘저희 집 식물 너무 귀엽지 않아요?’ 하고요. 마치 자식 사진을 보여주는 아이의 부모처럼요. 식물이 애교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눈을 맞추며 교감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귀엽다는 걸까요? 

저는 얼마 전 식물이 귀여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크루시 사무실엔 워낙 다양한 화분이 많다 보니, 자리 배치를 하거나 짐 정리를 하려면 꼭 화분을 옮기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몇 주 전 사무실에서 가장 덩치가 큰 아로우카리아 화분을 옮길 때였어요. 화분을 조심스럽게 밀어내고 몸을 일으키는데 삐죽삐죽한 잎에 뒤통수가 찔린 거예요. 아프진 않았지만 뒷걸음질 치다가 전봇대에 부딪힌 기분처럼 살짝 짜증이 나더라고요. ‘아야!’ 하면서 녀석을 살짝 째려봤죠. 이 녀석과의 첫 만남은 이렇게 유쾌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대표님은 제 속도 모르고 쑥쑥 잘 자라는 녀석의 잎을 쓰다듬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잎을 잡고 흔들더군요. 

그러다가 며칠 전 사무실에 들어와 평소와 다름없이 식물들을 둘러봤는데요. 덩치 큰 아로우카리아가 정수리에 아주 조그만 모자 하나를 쓰고 있는 거예요. 이게 뭔가 하고 보니 녀석의 새잎이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큰 녀석이 이렇게 조그만 모자를 쓰다니! 줄기의 어떤 부분에서 자라는 것도 아니고, 땅에서 솟아오른 것도 아니고. 제일 꼭대기에서 뿅 하고 솟아오른 새잎은 ‘나 좀 봐줘!’ 하며 손을 흔들고 있더라고요. 귀여움이 모든 걸 이긴다는 정설에 이끌린 듯, 저는 그렇게 아로우카리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법 규칙적인 간격과 모양으로 잎을 늘어뜨린 모습도 참 예술적으로 느껴졌어요. 

간혹 식물을 키우는 일을 정적인 의식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식물 키우기가 꼭 테라피나 성찰로 이어질 필요는 없답니다. 식물을 키우는 일은 하루의 아주 작은 순간을 함께 즐기고 살아있는 감각을 깨우는 일이에요. 새잎의 귀여움에 미소 짓고, 식물의 생김새에 감탄하면 그걸로 충분해요. 

혹시 개업한 지인에게 인테리어용으로 멋진 화분을 선물하고 싶은데 뻔한 게 꺼려진다면, 아로우카리아는 어떨까요? (하지만 창문이 없어 빛이 들지 않는 공간이라면 피해주시고요.) 사람 손을 많이 타지 않고도 잘 자랄뿐더러, 멋스러운 외형에 새잎이 날 때마다 흐뭇한 미소까지 선사하니, 나날이 사업이 기분 좋게 커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에 좋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저)마쓰우라 야타로, 인디고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는 일본 직장인들이 닮고 싶어 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일본의 선구적인 셀렉트 서점으로 평가 받는 '카우북스 COW BOOKS'를 운영하고, 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잡지 <생활의 수첩> 편집장을 역임했죠. 
그는 좋은 감각이란 삶의 모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련된 외모나 취향을 가지는 것보다 생활방식, 관계의 방식, 시간의 사용 방식 등을 통해 좋은 감각이 갖춰진다고요. 
식물을 들여 살아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멋있는 외형을 가진 식물을 들이는 일보다 그 식물이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 식물의 새로운 모습과 성장을 발견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살아있는 감각을 키우는 일입니다.💁‍♀️


평소에 멋지고 아름다운 것을 호기심의 눈으로 찾아내고 자주 접하며 따라 해보는 것, 좋은 감각을 기르는 방법은 이뿐입니다. _64p

직접 느끼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짜 자신의 감각입니다. 남에게 들은 이야기나 읽고 알게 된 것을 자신의 감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_78p

생활 속에 스며들어 감각을 깨우고 익힐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을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합니다. 나에게 물건을 사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_157p

더리빙팩토리 베스트셀러 재입고!👏

오래 기다린 소식이죠. 자매 브랜드인 더리빙팩토리의 베스트셀러 제품이 오랜 품절 끝에 드디어 재입고 되었습니다. 와-! 짝짝짝! 🙌

밀크 & 민트 컬러인 모닝세트부터 빨강, 파랑, 노랑, 회색의 원색 컬러감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ONE2 시리즈 제품들, 캘리포니아의 청량한 파스텔 색감을 담은 CA 시리즈,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GLAM PINK 시리즈, 우거진 숲의 묵직한 공기를 담은 FOREST 시리즈의 베스트셀러를 만나볼 수 있어요. 

이번엔 기존보다 훨씬 수량을 넉넉히 준비해 두었지만, 오랜 품절 기간으로 인해 빠르게 소진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구경 가 보세요! 


새로 태어난 귀여운 새싹도 좋고, 다 큰 나무의 늠름한 모습도 좋아요. 이 식물이 이렇게 귀여웠나, 혹은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는 식물의 모습을 발견해 찍어주세요. 

인스타그램에 #초록생활 @crsh.kr을 태그해 사진을 공유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세 분께 따끈따끈하게 재입고 된 더리빙팩토리의 식판 두 개를 보내드립니다! (컬러 선택 가능) 
💁‍♀️~10/12까지 참여 가능!

p.s. 추첨 운이 없어 이런 이벤트 당첨이 안 될 거라 생각하시나요? 행운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불쑥 찾아옵니다. 상품이 찾아오는 행운도 얻을 수 있지만, 머릿속에 귀여운 순간이 새겨져 오늘의 에너지가 생겨날 수도 있어요. 🌞

초록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고 #초록생활 @crsh.kr을 태그해주세요. 초록생활은 함께 나눌수록 무르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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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크루는 지금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요즘 날씨로 보면 여름과 가을 사이의 계절을 지나고 있지만, 그런 것 말고 $%name%$ 크루 개인적인 삶에서 말이에요. 

계절. 입으로 가만히 말해보면 참 거대한 자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계절이 바뀐다는 건 많은 변화를 의미해요. 태양의 고도가 달라지니 낮의 주기가 짧아지거나 길어지고, 기온이 변하며, 수많은 생명체의 행동 양식이 바뀌죠. 사람의 경우 행동 양식이 바뀌면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요. 삶의 모습도 달라지고요. 여름과 겨울에 생물들의 삶의 형태를 떠올려 보세요. 멀리 갈 것도 없고 자신의 삶을 떠올려봐요. 

신기한 건 행동과 마음이 달라지고 삶 자체가 변하는데, 누구 하나 의문을 갖지 않는다는 거예요. 내가 왜 이렇게 더워야 하는지, 혹은 추워야 하는지 불만을 표하지 않죠. 자연스럽게 변화에 대응하고 바뀐 환경에 적응해 사는 걸 당연하게 여겨요. 우리 역시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언제든 변하는 자연이기 때문에 그래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name%$ 크루는 지금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왠지 모를 설렘이 들어찬 봄을 지나든, 아무런 기대가 생기지 않는 겨울을 지나든, 그것에 너무 의문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에 드는 공허함, 기대감 그 모든 것에 이유를 따지다 보면 계절에 적응하기 힘들어지거든요. 마음에 드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대하면서, 우리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아봐요. 

오늘은 계절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사는 ‘맥문동’을 소개해드릴게요!

자연에 따라 사는 맥문동
profile.

원산지 한국, 일본, 중국 등 
개화기 5-6월 
광도 음지나 양지 모두 ok 
습도 가뭄이 잘 들지 않는 내건성 식물이라 반려 식물로 Lv.1 정도이지만 습기에 강한 편은 아니라서 통풍이나 배수에 신경 써주는 게 좋음 
수경 재배 가능함 
특징
- 겨울에도 잎이 누렇게 시들지 않는 겨우살이풀 
- 뛰어난 생존력과 초록투성인 여름에 보랏빛 꽃을 피우는 덕에 도심 내 빌딩 앞이나 공원 등 조경에 자주 쓰인다. 
- 솔잎의 산성 성분으로 웬만한 풀이 자라지 못하는 소나무과 아래에서도 잘 자란다. (지난 레터 1호에서 소나무 TMI 2를 다시 들춰보세요!) 

사진 ⓒ 국립수목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겨울이 쓸쓸한 사람에게

생명이 활기차게 움트는 여름이 지나고, 지난 노력이 열매를 맺는 가을도 지나면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겨울이 찾아올 차례예요. 광량과 수분이 줄고, 살을 에는 추위에 식물들은 잎을 모두 떨구어 죽은 듯 긴 잠을 자요. 그래서인지 겨울은 좀 삭막하고 쓸쓸하게 느껴지죠. 주변에 어떤 생명도 느낄 수 없으니까요. 
 
우리에게도 겨울과 같은 시기가 오곤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껏 관계 맺는 활기찬 봄이나 여름, 자신만의 성취에 흠뻑 젖어 풍족함을 느끼는 가을 같은 때도 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멈춘 듯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조차 없는 겨울 말이에요. 이 시기는 불안하기도 하고 또 조급하게 느껴져요. 

맥문동의 꽃말엔 ‘인내’, ‘겸손’, ‘기쁨의 연속’이 있는데요. 어디서나 인내로 견디어 자라고, 겸손은 나쁜 환경을 탓하지 않고 꽃이 잘 핀다는 뜻이며, 이렇게 참고 겸손하게 사는 이에겐 연속된 기쁨이 있다는 뜻이래요. 꽃말은 사람이 붙여주는 것일 텐데, 맥문동에 이런 꽃말이 붙은 이유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나무를 바라보는 시선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식물로서 말이죠. 그런데 맥문동의 다른 특징에도 주목해주세요. 바로 함께 자랄 때 더 건강하게 자란다는 점이요. 맥문동은 혼자 자랄 때보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나무와 함께할 때 훨씬 더 건강하게 자라요. 

우리는 봄을 맞기 위해서는 인내로 겨울을 견뎌야 한다는 걸 알아요. 겨울을 잘 보낸 사람이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도 머리론 잘 알죠. 하지만 외로운 마음을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그 외로운 과정을 격려와 응원으로 함께할 친구가 있으면 어떨까요? 맥문동을 들이길 제안해요. 부드러운 잔디 같은 맥문동 이파리를 손으로 흔들며 넋두리를 해보세요. 맥문동이 말없이 따뜻한 격려를 보낼 거예요.

『식물학자의 노트』, (저)신혜우, 김영사
저자 신혜우는 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는 현미경으로 식물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연구할수록 정교한 세밀화를 그리게 된대요. 다시 말해 정확할수록 뛰어난 예술이 된다는 거죠. 저자는 이 책에서 31가지 식물의 삶을 자세히 다루며 식물들의 생을 통해 우리 생의 지혜를 말합니다. 
사람의 시선에서 볼품없게 느껴지는 곰팡이는 난초의 생장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예요. 홀로 놓고 보면 쓸모 없는 것 같아도, 다른 존재와 연결해 보면 모든 것엔 존재 이유가 생기죠. 물론 연결해 보니 지금 그 시기에 존재해선 안 되는 것도 있고요. 식물과 삶을 연결해 지금을 진단해보세요.

과학자들은 종종 자연에 대한 규정과 규칙을 만드는 인간중심주의의 대표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제게 식물 연구는 식물의 입장에서 그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조형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보다 식물의 입장에서 지구에 생존하는 형태, 생태, 진화를 그림에 담습니다.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식물에 대한 사랑을 조명한 것이 그림이지요. 이런 식물 그림은 보는 이들이 누구든지 간에 식물에 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믿습니다. _프롤로그

식물은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에 꽃을 피우고, 삶의 다음 고리로 연결해갑니다. 사람도 저마다 꽃을 피우는 시간이 다를 겁니다. 어떤 사람은 일찍 찾아올 수도, 어떤 사람은 늦게 찾아올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일찍 꽃을 피우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시간에 꽃을 피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아닐까요? 꽃이 피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_39p

여러분은 ‘www’란 표기를 잘 아실 겁니다.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약자로 인터넷을 매일 접하는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표기이죠. 그런데 식물학자들이 www를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바로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입니다. 이는 식물과 식물 뿌리에 붙은 수많은 근균, 즉 곰팡이들이 연결되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땅속 곰팡이가 인터넷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죠. 일반적으로 식물과 땅속 곰팡이는 공생하며 식물은 곰팡이에게 탄소를, 곰팡이는 식물에게 질소 같은 영양분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시에 이 곰팡이들은 식물과 식물을 연결하는 연락책으로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경 변화나 외부 침략자들에 대한 경고, 주변에 어떤 식물이 있는지 등의 정보를 전달합니다. _231p

초록생활에서 BX 디자이너를 찾아요!👀
📌업무 내용 
1) 초록생활의 브랜딩 구축을 위한 디자인 2) 초록생활의 온라인 콘텐츠 디자인

📌자격 요건 
만 2년 이상~6년 이하 경력 디자이너 

📌근무 조건 
근무 시작: 개별 협의 
계약 기간: 최대 3개월 (3개월 이후 정규직 전환 여부 논의) 
계약 기간 급여: 협의(월급제, 4대보험, 식대 제공) 
근무 형태: 주 3일 출근 / 주 2일 재택 근무 근무 시간: 9시 - 18시 (점심 휴게 1시간) 

초록생활은 creativity(창조성), root(근원),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happiness(행복)를 가치 철학으로 두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구와의 공존을 고민하고 행동 기준으로 삼아요. 일상의 행복이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어지도록 돕는 리빙 제품을 만드는 ‘더리빙팩토리’와 식물처럼 함께 자라는 삶을 위해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안하는 ‘크루시’를 브랜드로 두고 있어요. 

작가로서 글을 쓰고 식물 강연을 하며 브랜드를 총괄하는 대표, 콘텐츠 제작 및 브랜딩을 맡고 있는 브랜드 디렉터, 상품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프로덕트 디렉터가 함께 일하고 있어요. 저희는 늘 지구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고민해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능숙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 디자인 업무를 진행할 경력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유연한 태도로 저희와 함께 자라는 기쁨을 누리고 싶은 경력 디자이너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초록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브런치에 인증하고 #초록생활 @crsh.kr을 태그해주세요. 초록생활은 함께 나눌수록 무르익습니다.

초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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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크루! 즐겁고 넉넉한 명절 보냈나요?

이제 정말 가을이 완연해지고 있어요. 거리를 돌아다니면 반팔보다 긴 셔츠를 입은 사람이 훨씬 자주 보이고요. 유난히 덥고 힘든 여름을 보냈으니, 이번 가을은 하루도 빼먹지 말고 꾹꾹 진하게 눌러 가며 느끼도록 해요!

지난 수요일 초록생활 vol.2는 추석 연휴로 쉬어 갔어요. 혹시 <초록생활>을 기다렸는데 오지 않아 실망했다면 미안해요..T_T 앞으로는 미리 공지하는 걸 잊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오늘은 9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라, 약속한 대로 초록생활하는 크루와의 대화록을 준비했어요. 주인공은 바로 바로, '오이뮤'의 디자이너이자 대표인 신소현 크루인데요. 신소현 크루는 시대정신을 갖고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잇는 디자인 활동을 하고 있어요. 다른 건 생소해도 성냥 프로젝트와 색이름 프로젝트를 들으면$%name%$ 크루도 아-! 할 거예요.

매번 신선한 기획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브랜드 오이뮤와 그 브랜드를 총괄하는 신소현 크루.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신소현 크루에게 영감의 원천을 묻곤 해요. 그에 대한 대답은 하나로 귀결돼요. '자연'. 여기서 자연은 식물만을 말하지 않아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세상에 저절로 생겨난 모든 것'을 말하죠. 신소현 크루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겨난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요. 그가 하는 모든 작업은 자연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자, 이제 신소현 크루와의 대화를 나눌게요. 그럼,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식집사의 여유로운 부지런

사진 ⓒ 신소현
그동안 수많은 인터뷰로 자기소개를 하셨을 텐데요. 이번엔 오이뮤 대표 신소현 보단 식물을 사랑하는 신소현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식물을 사랑하지만 잘 키우지는 못하는, 하지만 매일 식물을 돌보는 삶을 살고 있는 신소현입니다. 오이뮤 신소현이 아닌, 다른 자아의 저를 소개하려니 어색하네요! 

SNS 계정을 보니까 평소 자연을 가까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20대엔 도시의 활기찬 기운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30대로 넘어오면서부턴 묵묵히 흘러가는 자연의 속도에 몸을 맡기게 되는 것 같아요. 

고수, 딜, 당근, 완두콩 등 식용을 위한 식물들을 키우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저게 바로 한 뼘 정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원가의 하루가 궁금해요. 
올해 작은 테라스가 딸린 집으로 이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작물을 키우게 됐어요. 초보 정원가인만큼 작은 화분에 씨앗을 뿌려 천천히 가꾸고 있죠. 아침과 저녁마다 화분을 살펴요. 출근 전에는 밤 사이 잘 잤는지 확인하고, 퇴근 후에는 오늘 하루 잘 지냈는지 상태를 확인합니다. 얼마 전에 씨앗을 발아시켜 화분에 옮겨 심은 당근을 재배해서 볶음밥에 넣어 먹었는데, 몇 개월에 걸쳐 직접 키운 무농약 당근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더라고요. 

반려묘들과 함께 지내시죠? 반려 식물을 들일 때 신중하겠어요. 
아무래도 그렇죠. 외형이 정말 멋져 꼭 들이고 싶은 식물이나 꽃도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해요. 식물을 들이기 전엔 고양이가 먹었을 때 해로운 식물인지 꼭 먼저 찾아보곤 합니다. 전 꼬불꼬불한 고사리류 식물을 좋아하는데, 고사리류가 다행히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다고 하네요. 다양한 멋쟁이 고사리들을 더 가꾸고 싶어요. 

고양이들을 위해 들인 식물은 어떤 게 있어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귀리 씨앗을 심었어요. 귀리는 물만 잘 주면 아주 쑥쑥 자라서 주말마다 고양이들이 신나게 뜯어먹어요. 테라스로 나가 식물을 확인할 때면 고양이들이 항상 함께 따라와 구경하는데요. 혹시라도 귀리 싹 외에 다른 식물에 해코지할까 봐 바쁘게 살펴보곤 합니다. 

정원가는 자연의 순리 대로 삽니다. 그래서 정원가는 가꾸는 사람이 아니라 청소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생명은 알아서 자라니까요. 정원가로 살며 발견한 세계는 어떠한가요? 
매일 조금씩 변화하며 몸집을 키워가는 식물의 이파리나 줄기, 점점 영그는 열매를 볼 때면 경이롭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작은 화분에 서툴게 옮겨 심은 작은 모종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식물이 한자리에 있으면서도 얼마나 바쁘게 삶을 살아내는지 알 수 있어요. 식물을 가까이한 뒤로는 아스팔트 틈새 사이로 자라나는 민들레나 하수구 철창 위로 고개를 내미는 풀잎에도 경의와 존중이 일어요. 

삶에 식물을 기꺼이 들이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 같아요. 
푸르고 싱싱한 상태로 들인 화분들이 말라죽는 걸 몇 차례 보니까, 더 이상 식물을 들일 자신이 없던 때도 있어요. 생명력 하나 없이 파삭하게 말라버린 가지와 흙을 치울 땐 죄책감마저 들었죠. 그러던 어느 날 충동적으로 구매한 소사나무 화분이 제 곁에서 흔쾌히 잘 살아주어 자신감을 회복하고 식(植)집사의 삶을 살고 있네요. 


참 고마운 녀석이네요. 소사나무는 어떻게 만났어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저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역할에 많이 지친 시기였어요. 어느 날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답답함이 느껴져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그때가 봄이기도 했고 왠지 푸른 걸 보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양재 꽃 시장으로 향했죠. 미로 같은 화원을 걷는데 멋진 수형을 뽐내는 작은 소사나무가 눈에 띄었어요. 조만간 새 잎을 마구 틔울 것처럼 초록 눈이 가지에 가득한 거예요. 곧 무성해질 이파리들을 보면 왠지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질 것만 같은 알량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소사나무를 데려왔어요.
 화원에서 배운 대로 화분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니, 내내 싱그럽다가 가을에 단풍이 들고 잎을 모두 떨궜어요. 이 녀석만큼은 정말 잘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도자기 화분을 손수 만들어 분갈이도 해주고 앙상한 가지를 보살피며 월동을 도왔죠. 그렇게 열심히 돌보니까, 그 다음 해 입춘이 다가오자 신기하게도 마른 가지에 초록색 눈이 보이는 거예요.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니까요. 겨우내 나무를 돌보면서도 죽었는지 살았는지 계속 걱정만 됐는데 봄이 올 기미가 보이니 약속이라도 한 듯 새순이 돋다니요! 
나무를 돌볼 땐 마치 제 스스로를 돌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봄과 함께 돋아난 새순에 저도 가뿐히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어요. 이후로 자신감이 생겨 더 다양한 식물들을 들이게 되었고요. 

식물 이야기를 하는데 오이뮤에서 진행한 색이름 프로젝트 얘기를 안 할 수 없죠. 신소현 개인에게도 변화를 준 프로젝트였을 것 같아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취향의 전환에 가장 큰 계기가 된 게, 2년 전 오이뮤에서 진행한 색이름 프로젝트예요. 색이름 프로젝트는 ‘빨주노초파남보’라는 단편적인 색의 영역을 일상으로 확장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상의 색으로 우리말 색이름을 재정의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이 프로젝트로 주위에서 쉽게 보는 동식물을 비롯한 사물의 색깔을 유심히 보면서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색이 얼마나 아름답고 다채로운지 깨달았어요. 또 바쁘게 사느라 놓치곤 했던 계절의 순간들을 포착하게 됐고요. 요즘 저희는 팀원들과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워크숍을 추진하기도 해요. 계절감을 담은 디자인을 위해서요. 


최근 식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 긍정적인 마음이 들면서도, 희귀식물이나 독특한 외형을 가진 외래식물의 수요가 더 활발한 상황은 조금 씁쓸해요. 그런데 <색이름 352> 사전에 차용된 식물 대부분이 자생식물이더군요. 덕분에 우리나라 식물들을 다시 봤어요. 자생식물의 특별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색이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방문했어요. 거기서 국내 자생식물을 보존하고 기록하려고 국가적 차원으로 힘쓰는 것을 봤죠. 거기에 더해 대중의 관심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이 땅에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것들을 인지하고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에요. 우리나라 토양의 성질과 기후, 계절에 따라 볼 수 있는 자생 식물들은 우리가 여름엔 시원한 수박을 먹고, 가을엔 밤을 쪄 먹는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과 같아요. 살 수 없는 것을 위해 인위적으로 생장 환경을 만들어 살 수 있게 만드는 것보다, 계절과 땅에 맞게 자연스럽게 피고 지는 것이 식물에게 더 마땅한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삶이 식물에게나, 사람에게나 좋다는 말이죠? 그 대답이 참 오이뮤스럽네요.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물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축적된 것들이 더 멋져 보여요. 오랜 시간 이어진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는 우리 몸속 DNA에 각인되어 익숙한 멋을 자아내니까요. 저는 익숙함을 새로 보는 창작자의 관점에서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를 줄타며 기획과 디자인을 해요. 익숙함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 수 있어요. 

한 브랜드의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일하는 사람에게 식물은 일과 삶에 어떤 보탬이 되어 주나요? 
제 대부분의 일과는 출근–일–퇴근–취침 정도로 일하는 시간이 꽤 길고 굉장히 단순한데요, 단순한 일정 속에 다양한 사건, 사고와 결정과 책임, 성취가 뒤섞여 있어요. 식물은 이러한 빠듯한 일상에 시선과 행위를 전환시켜줘요. 잘 보이는 곳에 초록의 기운이 있으면 왠지 모를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바쁜 일상의 틈에서 식물의 변화를 관찰하고 계절의 변화를 감지한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영감이 되기도 해요. 
CRSH 브랜딩을 할 땐, 그 당시 열심히 키우던 완두콩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완두콩 줄기에서 손이 나와 옆 가지와 손을 꼭 맞잡는 모습을 보고 각 줄기에 지지대를 세워줬어요. 그랬더니 지지대를 빙글빙글 타고 곧게 자라더라고요. 얇고 작은 넝쿨손의 힘이 꽤나 야무져서 깜짝 놀랐고, 이렇게 식물이 무언가를 지탱해 성장해 나가는 힘을 브랜드에 연결 지어 디자인에 반영했어요. 

완두콩 넝쿨에서 영감을 얻으신 대로 크루시는 식물처럼 함께 자라는 삶을 말합니다. 앞으로 신소현은 어떤 성장을 이루고 싶나요? 
완두콩 넝쿨처럼 손에 손잡고 뜻하는 일들을 함께 해나가고 있는 파트너와 우리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보다 내일이 더 단단하고 푸를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저의 성장이 브랜드와 팀원들의 성장과 동반할 수 있기를, 그리고 오이뮤가 제안하는 다양한 문화적 가치가 사람들의 삶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또 하나의 넝쿨손을 이루기를 바라요. 




🌱신소현이 사랑하는 식물
소사나무
profile.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수종(고유수종)으로  바닷가의 척박한 모래땅과 암벽과 같은 건조한 지형에서 잘 자란다. 그래서 나무의 크기는 작지만 줄기의 아랫부분은 울퉁불퉁하여 마치 운동선수의 근육질 모양을 하고 있다. 내한성이 강해 월동이 잘 되고 양지에서 자란다. 대기오염에도 강하고 건조와 염분에도 강해서 도심공간에서 공원이나 정원용으로 적합하다. 잎이 작고 가지나 줄기를 잘랐을 때 새싹이 잘 돋는 특성 덕에 분재소재로 많이 활용된다.

사진 ⓒ국립수목원

초록생활에서 동료를 찾고 있어요🤸‍♀️

크루시와 더리빙팩토리의 모기업 초록생활에서 BX 디자이너를 모집해요. 🙌

📌채용 절차: 서류 심사 및 직무 과제 → 면접 → 채용
📌지원 마감: 10월 4일(월) 23:59

📌업무 내용
1) 초록생활의 브랜딩 구축을 위한 디자인
2) 초록생활의 온라인 콘텐츠 디자인

📌자격 요건
-만 2년 이상~6년 이하 경력 디자이너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포토샵 등 디자인 관련 툴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
-쇼핑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분
-성장 욕구가 강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와 태도를 가진 분
-지구와 식물을 사랑하며 지속가능한 행복을 꿈꾸는 분

📌근무 조건
-계약 기간: 최대 3개월 (3개월 이후 정규직 전환 여부 논의)
-계약 기간 급여: 협의(월급제, 4대보험, 식대 제공)
-근무 형태: 주 3일 출근 / 주 2일 재택 근무
-출근 장소: CRSH 사무실 (서판교에 위치)
-근무 시간: 9시 - 18시 (점심 휴게 1시간) / 공휴일 및 주말 휴무

📌정규직 전환 시 급여 및 복리후생
-정규직 전환 시 연봉 재협상
-연차 제도
-퇴직금 규정 준수
-초록생활 브랜드 제품 40% 할인
-커피, 간식 제공
-매월 말 ‘그린데이’ 지원 (전시 관람 및 회식)
-청년내일채움공제 신청 가능

📌서류 접수 방법
-필수 제출 서류: 이력서, 포트폴리오, 사전 과제
-포트폴리오: 참여율(“80%” 이상만 제출) 기재한 포트폴리오 이메일(with.crsh@gmail.com)로 제출 (PDF 형식 / 20MB 이하 / 대용량파일 첨부 / web 포트폴리오 가능 / 재직 중 결과물은 사용 허락을 필히 받을 것)
-사전 과제: 더리빙팩토리 홈페이지(thelivingfactory.com) 메인 페이지 디자인 or 크루시(crsh.kr) 홈페이지 상단 배너 디자인 中 택1
-서류 제출 이메일: with.crsh@gmail.com

*문의 사항은 joy@crsh.kr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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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크루 잘 지냈어요?
지난주 0호를 발행할 때만 해도 가을이 온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번 여름은 쉬이 떠나지 않을 요량인가 봐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니까 감기 들지 않게 겉옷을 꼭 챙겨 다니세요! 지난 호를 못 보고 이번 호를 처음 보신다면, <초록생활> 0호를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크루시(CRSH)가 어떤 브랜드인지<초록생활>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알 수 있을 거예요.


$%name%$ 크루새로운 옷을 사려 하는데 흔한 디자인 같아서 망설인 적 있나요가령 그레이 맨투맨이나검은색 컨버스화 같은 것 있잖아요새로운 옷이라고 하기엔 왠지 개성이 없는 아이템처럼 여겨져 은근히 구매가 꺼려지곤 하는 것들이에요그래서 입고 싶을 때 옷장을 열어보면 없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흔한 만큼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공감을 얻은 것이라고요혹은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생각날 만큼 진한 잔상을 남긴 아이템이라고요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클래식이라고 부르곤 해요.


시간이 축적된 클래식에는 저마다의 추억이 담겨 있어요그 추억은 를 만든 일부이기도 하고요이국적이고 생소한 개성이 넘치는 때에 $%name%$ 크루를 이룬 클래식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plant
삶의 한 자리, 소나무
profile.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전국 곳곳에 자라는 상록 침엽수소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에서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잣나무와 구별할 땐 보통 잎의 개수를 본다소나무의 잎은 2개이고잣나무는 5개의 잎을 가졌다바람에 송화가루를 날려 번식을 하는 풍매화일반적으로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암벽이나 가파른 지형에서도 잘 자라며햇빛을 좋아한다현존하는 생물 중 가장 오래된 식물이 소나무과일 정도로생존 능력이 뛰어나다.

사진 ⓒ국립수목원

우리나라 식물 중에 가장 흔한 건당연히 소나무 아닐까요우리나라 산림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니식물 5개를 심으면 그 중 1개는 소나무라는 거잖아요잣나무와 헷갈릴 순 있어도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소나무를 본 적 없다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우리나라 국가 ‘애국가에도 등장하고대중가요에도소설과 시그림···, 우리나라에서 소나무 예찬은 끊이지 않습니다.


흔한 걸 넘어서 신성한 식물로 여겨지기도 해요조선시대에는 소나무 벌채를 금지하는 법이 있기도 했어요여러 주요 문화재나 당대의 양반집 가옥들이 소나무로 만들어진 걸 보면 우리나라 조상들이 얼마나 소나무를 귀하게 대했는지 알 수 있죠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나무인데이렇게 대우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어쩌면 절개를 강조하던 우리나라의 사상과 맞닿아 있지 않나 싶어요사시사철 푸른 잎을 내고척박한 환경일수록 더 단단하게 자라는 특징이 그 정신과 꼭 맞거든요.


요즘엔 소나무의 명성이 예전만 하지 않은 것 같아요사실 소나무가 목재로서 그리 뛰어난 친구가 아니거든요우리는 잎의 형태로 활엽수(넓은 잎을 가진 나무)와 침엽수(가는 잎을 가진 나무)로 구분하지만영어권에서는 활엽수를 하드 우드(hard wood)’, 침엽수를 소프트 우드(soft wood)’로 구분해요말 그대로 나무의 성질이 단단하고 부드러운 것에 따라 구분하는 거죠침엽수 중에서도 소나무는 습기에 약하대요우리나라 전통 건축 보존이 어려운 이유가 국내 소나무만을 고집한 탓이라는 해석도 있어요전세계 중 유독 우리나라에서 소나무 시장 가격이 비이성적으로 높다는 의견도 있고요.


소나무의 뒷이야기, 역사성 등 거창한 이야기는 차치하고소나무가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안긴 것들이 있어요명절 때 식구들과 솔잎을 얹어 찐 송편소나무 숲 사이를 걸으며 맡은 피톤치드벼랑 끝에서 몸을 휘면서도 자라는 소나무를 보며 한 생각, 멋지게 꾸민 영화의 장면 등아주 흔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자리하죠. 이번주는 이국식물이나 희귀식물보다 뒷산의 소나무에서 나의 흔적을 발견해 보도록 해요.


TMI 1.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소나무 영명이 ‘japanese red pine tree’로 기재돼 논란이 된 적이 있어요일본에서 소나무가 처음 발견됐을 때일본이 소나무에 그런 영명을 붙여 일본 식물지에 발표했기 때문이죠우리나라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에서는 ‘국가표준식물목록을 통해 우리나라 식물명을 바로잡는 사업을 진행했어요학명은 한 번 정해지면 바꿀 수 없지만영명이나 국명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름을 ‘정명으로 하거든요혹시라도 소나무를 영어로 써야 할 때가 생기면‘korean red pine’이라고 써주세요!


TMI 2.
소나무를 심어 놓으면 잡초가 안 자란대요소나무가 송진을 떨어뜨려 주변의 땅을 산성으로 바꾸는 특징이 있거든요대부분의 식물은 산성 땅에서 잘 자라지 못해요그래서 무덤가에는 웬만하면 소나무를 심지 않는다고 해요잡초뿐 아니라 잔디도 잘 자라지 못하거든요. 단, 진달래과인 철쭉, 진달래,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은 산성 땅을 좋아해 소나무 곁에서도 쑥쑥 자라요.




🌞sun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저)헤르만 헤세, (역)배명자
반니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은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 아닐까요어떤 목적과 방향을 갖고 살든지 결국 행복하기 위한 방식 같아요어떤 삶을 살기로 결정하기까지 즐거움이라는 감정은 중요한 촉매제가 되어 줄 거예요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누군가의 즐거움을 간접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즐거움엔 희로애락이 다 있어요독일의 시인이자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당대 최고라는 수식을 갖게 된 덴정원 생활이 있어요정원을 부지런히 가꾸며 자신을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해깊은 사유와 성찰을 글로 풀었죠자연을 따라 산다는 건 생명이라는 본질에 가까이 사는 것과 같아요.
sentence💎
저녁에 우리가 자신의 유치한 생각에 불안해할 때, 나무는 솔솔 속삭인다. 나무는 우리보다 더 오래 사는 것처럼, 생각이 길고 호흡이 길고 차분하다. 우리가 나무의 말에 귀 기울이는 한, 나무는 우리보다 더 현명하다. 우리가 나무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면, 어린애같이 서두르는 짧은 소견과 유치한 성급함을 지닌 우리도 비할 바 없는 즐거움을 얻는다. 나무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은 나무가 되려고 갈망하지 않는다. 그가 갈망하는 것은 오로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이다. 그것이 고향이다. 그것이 행복이다. 
_79p

sentence💎
우리가 진정한 창조자이고, 우리 영혼이 세계의 끝없이 이어지는 창조에 끊임없이 동참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 어디에서도 이때처럼 간단하고 쉽게 발견해낼 수는 없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는 신성과 자연 안에서 활동하는 신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똑같은 신성이다.
_135p


🌍earth
더리빙팩토리 패밀리 세일 마지막 날!🎈

크루시의 자매 브랜드인 더리빙팩토리의 패밀리 세일전이 오늘(15) 2359분에 마감돼요더리빙팩토리는 크루시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있는 리빙 브랜드예요. 10년 이상 사용가능한 리빙 제품을 만들고 있죠이번 패밀리 세일전에서는 약간의 흠집 등으로 고객의 품에 안기지 못한 친구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아직 많은 상품이 50% 세일가로 판매되고 있으니 서둘러 달려가 보세요세일전 창은 회원가입 후에 보실 수 있어요.

💧water
오늘의 초록생활
초록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브런치에 인증하고 #초록생활 @crsh.kr을 태그 해주세요초록생활은 함께 나눌수록 무르익습니다.


크루시 CR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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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크루 $%name%$님
처음 인사드려요이렇게 0 편지를 보낼 있어 정말 감사하고 반가워요.
아마도 레터를 구독해 주신 $%name%$님은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어떤 존재와 연결되어 함께 성장하는 삶을 지향하며결국 지속 가능한 행복을 꿈꾸는 분일 같아요.

크루시(CRSH)라는 브랜드는 처음 들어보시죠?
크루시의 론칭이 화려하지 않아서 더 그랬을지도 몰라요흙 속에서 치열하게 분투하다가 세상을 향해 머리를 내민 많은 새싹을 모르고 지나치듯이크루시의 시작도 여느 새싹처럼 다소 조용했던 것 같아요하지만 모든 생명에 존재의 이유가 있듯이 크루시도 분명한 목적을 갖고 태어났어요.

오늘은 크루시의 시작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앞으로 크루시의 <초록생활>은 여러분과 어떤 이야기를 할지도 소개해드리고요.
알아야 할 것도해봐야 할 것도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초록생활>이 물줄기를 보태기보다 $%name%$님에게 친밀하고 편안한 편지가 되기를 바라요. 어떤 말이나 고민도 편하게 적어 답장해주세요. 따뜻한 친구의 마음으로 듣고 답할게요. 

참, 크루시와 함께 초록생활하는 분들을 크루라고 부르려고 해요$%name%$ 님을 크루라고 하니까 정말 친구가 된 기분이에요.

<초록생활>은 매주 수요일 오전에 찾아올게요.🌱

CRSH appearance



시작은 글쓰기였어요마음이 뒤엉킬 때면 글로 풀어내며 내면을 다스리곤 했어요글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며 글에 몰입하면 할수록 스스로 선명해지는 것을 느꼈지만이상하게도 행복이라는 감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았어요왜 그럴까하고 고민했어요.
그때 숲속의 식물들이 떠올랐어요자신의 고유함을 가진 다양한 식물이 이룬 생태계 말이에요식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개성과 모습으로 자라지만함께 자랄 때 더 건강하고 힘차게 쑥쑥 자라요

'독주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서로 도와야 이득이다.' 이것이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35억 년 동안 생물이 진화하면서 이끌어낸 답이다그 어떤 도덕심도 없는 자연계에서 고르고 골라 얻어낸 답에는 이렇게 도덕심이 흘러넘친다.
_이나가키 히데히로『전략가잡초』, 209p

시들시들해진 어린 화분을 큰 화분 위에 올려두면, 큰 화분의 흙에 붙은 미생물과 건강한 에너지를 받아 금세 이파리가 파릇파릇 해져요. 반려 식물을 하나 들이는 것보다 두 개를 들이면 더 잘 자라는 경우도 흔해요.

사람도 그렇더라고요타인과 사회그리고 지구와 연결되어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때 건강한 어른이 돼요그 과정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이 주어지고요행복은 다양한 개인이 함께 자라는 삶을 공유할 때 누리는 지속적인 감정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크루시는 growing together, 식물처럼 함께 자라는 삶을 이야기하려고 해요우리는 모두 눈에 띄게 쑥쑥그리고 때로는 자신도 모를 정도로 미세하게 자라고 있어요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키우면서 말이죠우리의 성장이 지구와 사회를 이롭게 하고서로에게 보탬이 되면 좋겠어요함께 자라는 식물처럼 우리도 함께 자라요!

<초록생활> preview

🌱plant
식물을 소개합니다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식물처럼 사는 삶이 좋다고 아무리 들어도 식물의 삶을 직접 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공감이 어려울 거예요앞으로 매주 하나씩 소개하는 식물의 삶을 통해 주변에 놓인 식물을 조금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느껴 보길 바라요그리고 식물의 삶에서 자신의 삶을 발견해보세요.


🌞sun
그림음악 등 예술을 소개합니다예술은 삶을 투영해 만든 작품이에요삶은 곧 예술이고예술은 곧 삶이죠그래서 우린 뛰어난 작품에서 자신의 삶을 찾고 성찰하나 봐요내 삶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식물과 예술은 닮아 있어요찬란하게 반짝이는 햇볕을 쬐는 것처럼 작품이 주는 영감에 빠져 보세요.


🌍earth 
크루시의 소식과 이야기를 전합니다. ‘earth’지구’, ‘토양이라는 뜻이 있어요식물의 성장에 가장 기본 조건은 토양이에요수분이나 광량은 두 번째 문제이죠. <초록생활독자들이 식물과 같은 삶을 사는 초록생활에 크루시가 비옥한 토양이 되어주고 싶어요또 크루시가 초록생활하는 이들이 모이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이 코너에선 크루시 크루들의 초록생활도 공유하려고 해요여러분의 초록생활을 공유할 방법은 아래에서 이어 확인해 주세요!


💧water
실천적인 초록생활을 제안해요화분에 식물 묘종을 심는 것햇볕을 쬐어 주는 것바람이 들도록 환기시켜 주는 것물을 주는 것이 네 가지 행위에서 인간의 개입이 가장 큰 행위는 물을 주는 것이에요. 햇빛이나 바람 없이 살 수 있는 식물은 있어도 조금의 물도 없이 생명을 유지하는 식물은 없어요식물처럼 사는 초록생활은 꾸준한 물주기와 같아요작은 행동을 실천하며 함께 초록생활해요매주 제안하는 초록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브런치에 인증하고 #초록생활 @crsh.kr을 태그 해주시면 언제든 달려가 응원할게요!


🌳Forest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엔 수요일에 발행되는 <초록생활>과 별도로 크루시가 초록생활하는 사람을 만나 나눈 대화를 공유할 거예요초록생활하며 식물처럼 자라는 사람들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길 꿈꿔 봅니다숲에 어떤 식물과 생명이 모여 있을지 들어가 보기 전엔 몰라요이곳에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해 주세요.

letter from CRSH
크루시(CRSH) 크루들을 소개하며 0호를 마칠게요다음 주에 도착할 편지를 또 기다려주세요
, 0호 구독자를 위한 소소한 선물이 준비돼 있어요$%name%$ 크루의 가을 아침을 도와줄 리빙 제품이랍니다크루시의 자매 브랜드인 ‘더리빙팩토리’에서 만든 스프보울스푼이에요크루시 크루들 소개 맨 아래에 버튼을 눌러 선물을 받을 주소를 입력해 주세요! (입력하신 정보는 이번 선물 발송용으로만 사용하고 파기할 예정입니다.)

그럼우리 진짜 다음주에 만나요!
재경 
안녕하세요크루 정재경입니다저는 오래 사용하는 기분 좋은 제품들을 소개하는 브랜드 더리빙팩토리의 파운더이자 식물과 라이프스타일 주제의 도서 3권을 쓴 작가예요미세먼지 때문에 식물과 함께 살며 제 가치관과 삶의 철학도 달라졌어요초록생활하는 크루시에서는 식물처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꿈꿉니다저는 식물을 좋아하고, 5년째 매일 아침에 글을 쓰고 운동하는 리추얼을 하고 있어요가장 좋아하는 식물로는 소나무를 꼽고 싶어요달리며 반환점에서 솔잎을 두 잎 따 오물오물 씹을 때 너무 좋아요
승현
안녕하세요크루 백승현입니다저는 크루시의 자매 브랜드 더리빙팩토리 운영과 상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크루시와 함께 초록생활하면서 반려식물을 키우고책과 가까워지고 있어요덕분에 상품을 관리하고 기획하는 데 있어서도 초록생활인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해요저는 느티나무를 좋아해요커다란 느티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초가을 노랗게 단풍진 노란 잎사귀가 귀여워요!
슬기
크루시에서 브랜드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슬기입니다. 크루시처럼 제 삶도 '연결'과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어요. 자연과 이웃과 나누며 사는 호호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에요. 저는 고사리계 식물은 모두 좋아해요. 다양한 느낌을 주거든요. 고사리는 나물로 무쳐 밥상에서도 자주 보는 친구라 친근한데요. 가늘고 날카로운 잎을 뻗어나가는 모습이 귀엽다가도 어쩔 땐 제법 시크해 보여요. 
$%name%$
아래 버튼을 눌러 선물을 받을 주소를 입력해주세요. 더불어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신다면, 매주 $%name%$님을 더 즐겁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루시 CRSH
with.crsh@gmail.co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산운로160번길 2, 103호 0707725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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