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마음으로 공간 재편 시선 배치법

리빙센스 ㅣ 2016년 01월 


문을 열었을 때 시선이 머무는 벽, 긴 복도 끝에 마주하는 정면 코너 벽 등 중첩된 레이어의 한가운데 좋아하는 그림이나 가구를 놓는다. 한층 더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캔버스 액자는 메종 엘 바라. 소품은 더리빙팩토리


인테리어 '시선학'

정재경 대표가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시선'이 있다. 사람의 시선이 가는 대로 공간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면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집 안의 가구나 소품을 배치할 때도 동선과 시선의 흐름을 따라 조금만 정리해주면 한결 정갈해진다. 시선이 머무는 자리에는 큼직한 오브제를 두어 중심을 잡아주면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식이다. 방문을 열었을 때 바로 시야에 들어오는 공간, 즉 문과 마주 보이는 곳에는 그림 액자 같은 오브제나 콘솔, 스툴 등 장식 효과가 있는 가구를 두는 것이 좋다. 그것은 현관문, 중문, 방문을 열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시선을 사방으로 분산시키는 책장이나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행어 등은 문 옆, 문뒤 등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사각지대에 둔다. 집이 좁게 느껴질 때도 시선 배치법이 효과가 있다. 작읍 집이라면 시선이 모이는 부분에 자잘한 소품을 이것저것 놓기보다 임팩트 있는 한 가지 오브제만을 두고 간결하게 비우는 것이 좋다. 또 키 큰 가구보다는 키가 낮고 옆으로 넓은 가구를 두면 공간이 확장되어 보인다. 다리가 있는 가구는 집이 넓어 보이게 한다.


균형의 공식- 비례, 대칭, 리듬

대략적으로 어디에 무엇을 두면 좋을지, 큰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 소가구와 소품 등 배치의 방법이 고민이다. 이때 포인트로는 비례, 대치, 리듬 등 다양한 균형의 공식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 소파를 중심으로 쿠션과 조명, 액자, 화분 등을 리듬감 있게 두고 거실 창가에는 같은 디자인, 다른 컬러 의자 2개를 대칭하듯 놓아둔다. 복도 벽을 따라 웨인스코팅이 시공되어 있다면 그 테두리에 하나씩 액자를 걸어도 좋고, 현관 전실 벽에 그림을 걸어두었다면 그림의 컬러나 모티프와 통일성 있는 작은 러그를 바닥에 깔아 균형감을 연출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데커레이션은 집 안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에야 가능한 이야기다. 새해를 맞아 집 안을 바꿔볼 생각이라면 가장 먼저 세간살이 다이어트가 필수. 이렇게 정리정돈하다 보면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다. 현재 있는 것들을 잘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새해 새 마음이 들 수 있다.


1. 긴 복도에는 사람 시선 높이에 동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액자를 걸어 공간에 표정을 입힌다. 압화 액자는 플라스틱팜.

2. 집 안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코지 공간에 의자와 테이블만 두어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3. 블루 컬러의 벽시계와 핑크색의 플로어 스탠드, 스카이 블루 톤 캐비닛의 리드미컬한 조화는 무미건조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집 안 전체에 컬러를 입히긴 힘들어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컬러 아이템을 모아 잘 보이는 곳에 두면 그 시너지 효과가 집 전체를 밝힌다.

4.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 전실 문을 열고 마주하는 벽에는 밝은 컬러의 그림을 두었다. 공간에 비해 그림이 클 경우에는 벽에 거는 대신 바닥에 내려두는 것이 덜 답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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