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21] MY LITTLE PLANT

웨딩21 ㅣ 2021년 12월호


플랜테리어, 식(植)집사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홈가드닝의 개념으로, 집 안에서 반려 식물을 기르며 식물과 일상을 함께하는 이를 일컫는 말이다. 팬데믹 상황의 집콕 생활은 플랜테리어 트렌드 확산을 가속화했다. 어느덧 하나의 생활 문화로 자리 잡은 플랜테리어. 식물과 가족이 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이들이 힐링 플레이스라고 부르는 작은 정원은 어떤 모습인지 함께 살펴보자.

에디터 한혜리 자료제공 각 인스타그램, 출판사, 브랜드


@crsh.kr

뉴스레터 #초록생활 - 정재경 작가

얼마 전부터 매주 수요일에 기다리는 메일이 있다. 바로 뉴스레터 '초록생활'. 식물 이야기를 중심으로 식물에 대한 정보는 물론, 식집사들의 인터뷰, 식물 문화 전반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뉴스레터다. 이제 막 초보 식집사가 된 이들에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구독 서비스 메일. '초록생활'을 운영하는 식물 에세이스트 정재경 작가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웨딩21> 독자들에게 뉴스레터 '초록생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록생활'은 식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식물을 편하게 느낄 수 있게 돕는 뉴스레터입니다. 많은 사람이 식물을 가까이하며 식물이 주는 긍정적인 힘을 느꼈으면 해요. 그래서 키우기 쉬운 식물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또 식물처럼 좋은 에너지를 주는 콘텐츠나 작품을 함께 소개합니다.


Q. 뉴스레터 플랫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뉴스레터는 구독 신청만 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장벽이 낮은 콘텐츠인 동시에 구독을 해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해요. 수고를 들여 콘텐츠를 보는 구독자들은 그 주제에 어느 정도 호감이 있는 거죠. 일차적으로 식물에 호감이 있는 사람들과 가깝게 교감하며 식물의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어요.


Q. 식물과 관련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전하는 입장에서 플랜테리어를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플랜테리어는 식물을 실내에서 키운다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려면 빛과 물만큼 바람도 아주 중요해요. 식물에겐 바람이 운동이거든요. 실내에서 자라는 식물은 바람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줄기가 점점 가늘어집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바람을 자주 쐬어주는 걸 권하고 싶어요. 아주 간단한 일인데 식물 컨디션이 놀랄 만큼 좋아집니다.


Q. 작가님이 느끼시는 식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실내에서 키우는 관엽식물은 늘 초록색 잎을 보여줍니다.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산소를 내뿜는 대사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요. 식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항균 물질이고, 식물 뿌리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이로운 점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식물의 가장 큰 매력은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는 점이 아닐까 해요. 식물에게서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웁니다.


Q. 마지막으로 식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엔 미세먼지 때문에 식물과 함께 살기 시작헀어요. 200여 개의 식물과 24시간 동안 5년 정도 함께 살다 보니 제가 식물을 돌보는 게 아니라 사실은 식물이 저를 돌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식물은 제 삶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었습니다. 식물은 어떤 상황에서든 균형을 이루려 애쓰고 함께 성장해요. 제 삶의 가치관도 그렇게 달라졌습니다.